<칼럼> 화성습지를 대하는 화성시의 두 얼굴, 생태보전과 난개발

관리자
발행일 2021-03-17 조회수 4


화성습지를 대하는 화성시의 두 얼굴, 생태보전과 난개발



매향리 평화공원에 고층호텔, 오폐수량만 2000㎥ 발생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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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습지에서 철새가 날아오르고 있다. ⓒ화성환경운동연합

기후위기의 대안이며 생물다양성의 보고로 미래세대에게 물려주어야 할 자연유산이라는 화성습지,
화성시는 2017년부터 습지의 가치와 혜택을 이야기하며 습지보호지역과 람사르습지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화성습지의 미래, 생태평화마을
지금, 화성시는 매향리 갯벌 바로 앞에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99,374㎡(약 3만 평) 규모의 온천 숙박시설 관광단지 조성사업인 「매향지구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에 대한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매향리를 찾는 사람이 쉴 수 있는 숙박시설과 관광시설은 필요하다.
발전과 난개발의 차이는 조성 위치와 토지이용계획의 적합성에서 판가름되어진다.
종합적인 도시계획 없이 이루어지는 개발을 우리는 ‘난개발’이라고 부른다.
만조 시 헤엄을 못 치는 도요물떼새가 유일하게 쉴 수 있는 갯벌 상부지역,
봄이면 3만~5만 마리 이상의 물새가 서식하는 바로 옆에 관광단지 진입 도로를 만들고
18층 규모의 호텔과 펜션이 들어온다.
매향리갯벌과 화성호는 지금도 철새를 보러오는 탐조객과 드론, 주말 캠핑가족으로 편한 휴식공간은 아니지만
물새의 생존을 위해 가장 마지막으로 선택되어진 장소이다.
|고층호텔에서 나오는 오폐수량 최대 2000㎥
화성습지는 다수의 시민이 누리고 이용해야 하는 공공의 장소이다.
평화공원전망대는 세계적인 건축가인 ‘마리오 보타’ 작품이라고 화성시가 자랑하는 곳이다.
그 전망대에 올라서 주변의 전경과 자연을 보는 것만으로 평화와 쉼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랑해왔다.
그러나 고층 호텔이 해안을 막고 서있는 모습이 보인다면 누가 전망대를 찾게 될 것인가?
700억 이상의 화성시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평화공원과 랜드 마크를 민간 사업자에게 넘기려고 하고 있다.
호텔에 투숙하는 몇몇 사람이 바다의 경관을 독식하게 만드는 것이 현명한 도시관리계획 시설인가?
개인하수처리장 오폐수처리용량은 1,300㎥/일로 시간 최대배출량에 못 미친다.
처리된 오폐수는 해양으로 매일 방류된다.
만약 오폐수량이 늘어난다면? 처리되지 않은 오폐수도 그대로 매향리갯벌로 방류된다.
매일 마을 주민이 바다로 나가서 방류수 수질을 감시할 수 있을까?
화성시는 해양수질을 관리하고 단속할 인원과 역량이 충분한가? 바다는 어민들의 생계터전이다.
고온의 오폐수는 해양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 매향리의 자랑인 굴과 바지락 어장에도 영향을 준다.
해산물의 가치는 하락하고 풍부한 어족자원은 사라질 것이며 갯벌은 서서히 죽어가게 된다.
무분별한 개발로 화성습지의 봄을 알리는 생명의 소리가 사라지게 할 수는 없다.
10년, 20년 뒤 미래 세대를 위해 습지를 보전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
되돌릴 수 없는 변곡점에 서있는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생존을 위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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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화성시민신문(http://www.hspublic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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