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제부도해상케이블카건설을 반대한다!!

관리자
발행일 2019-09-19 조회수 16

‘생태계·지질 훼손, 오버투어리즘 유발’ 제부도 해상케이블카 건설사업 중단하라!
화성시 서신면 제부리(제부도)~장외리(전곡항)에 국내 최장거리인 총 길이 2.12km의 해상케이블카 사업이 환경영향평가(본안) 협의 과정을 통과했다. 42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자동순환식 8인승 곤돌라 54기를 운영하며 시간당 1,500명을 수용하는 민간투자 사업이다. 화성시는 해상케이블카로 수도권 최고의 해양관광명소가 되어 6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해서 2020년에는 7000억 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제부도는 "모세의 기적"이라 하여 바닷길이 열리는 곳이다. 전국의 몇몇 곳에서 바닷물길 갈라짐 현상이 나타나는데 그 중 화성의 서신면 송교리와 제부도 사이가 대표적이다. 서신면 송교리와 제부도 구간 사이 2.3km의 물길이 하루에 두 번씩 썰물 때면 어김없이 갈라져 우리나라에서 가장 잦은 "모세의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썰물에 물길이 드러났다가 밀물로 다시 덮일 때까지 평균 6시간가량 바닷물이 빠져나가면 갯벌을 가르는 너비 6.5미터의 탄탄한 포장길이 드러나는데 이 길 양쪽으로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바다 속의 찻길"이 되었다.
제부도는 모세의 기적이라는 바닷길이 브랜드가 되어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는 곳이다. 해상케이블카로 시간당 1500명이 들어갈 수 있는 관광이 과연 얼마나 지속가능할까? 제부도가 수용할 수 있는 최대 관광객 수를 넘어서면 관광의 질이 떨어진다. 요즘은 오히려 섬에 들어가는 관광객의 수를 제한하여 만족도를 높이는 생태투어로 관광 사업이 변하고 있다. 제부도와 전곡항이 수도권의 대표적인 관광지가 되기 위해서는 서해안의 특별한 자연을 보고, 느끼고, 머물고, 재방문하고 싶게 만드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전국에서 케이블카 사업이 우후죽순 진행 중이다. 여기저기 케이블카가 건설되어 포화상태에 있고, 대부분의 경우 초반에만 관광객이 찾고 점점 이용객이 줄어들어 적자 운영과 몇 년 후에는 흉물로 남게 되는 사업임이 드러났음에도 화성시와 개발사업자는 핑크빛 미래만을 제시하고 있다.
민간자본사업의 전국 현황과 실태를 분석하고 예측 수요와 실제 수요가 달라지면서 지자체가 예산을 부담하게 된 사례와 수익이 남지 않아 결과적으로 경관상이나 생태적으로 문제가 된 사례 등을 조사하여 ‘경제적 타당성’을 재검토하여야 한다.
해상케이블카 전곡정류장이 설치될 사업부지 내 해안절벽과 주변지역은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탄도분지로 1억 년 전 지구 환경을 알 수 있는 다양한 지질구조가 존재한다. 당시 화산이 폭발하며 화산재가 쌓여 만들어진 층리와 단층 구조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지질 자원이다. 정류장 건설로 화성시민은 자연이 만들어 온 소중한 자원과 학술적 가치가 있는 유산을 훼손할 것이 자명하다.
또한 사업부지인 고렴산과 안고렴섬 일대는 전국에 몇 군데 남지 않은 상부갯벌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흰발농게가 대규모로 서식하고 있다. 2012년 환경부에서 발간한 한국의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적색자료집에 등재되어 있는 희귀종 민달팽이류(Onchidium sp.)의 서식지는 갯벌 상부의 갈대군락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케이블카 지주건설로 인한 서식지 훼손은 흰발농게나 갯민달팽이류의 서식지가 완전히 파괴됨을 의미하며 케이블카 지주 건설로 인한 토사 유출과 소음·진동에 의해 생태계 훼손과 갯벌 훼손이 예상된다.
또 국제적 멸종위기 보호종인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알라꼬리마도요, 큰고니 등 많은 철새들이 근처 갯벌을 이용하고 있고 안고렴섬에는 수리부엉이가 서식하고 있다.
환경부 환경영향평가 본안 협의내용에는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환경·생태공동조사단(시민단체,어촌계,지역주민, 관련전문가)을 구성하고 자연 및 생활환경이 악화되거나 악화될 우려가 있을 경우, 별도의 추가 환경영향저감대책을 시행하여 환경관련 피해를 사전에 방지해야 함이 명시되어 있다. 인·허가 절차가 진행되기 전에 환경에 대한 정밀한 사전조사과정이 진행되어야 한다. 화성시는 민간사업자가 화성지역에 건설하는 사업이 타당한지, 환경적 문제가 없는지를 면밀히 살펴보아야 한다.
서해안 관광사업은 화성시의 미래이다. 지속가능한 생태관광은 지역주민의 참여를 보장하고 지역의 생태적 가치를 보전해야만 가능하다. 아름다운 자연유산을 훼손하며 들어오는 제부도 해양케이블카 사업이 진정한 생태관광인지 재고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2019.3.7 화성환경운동연합
관련 기사 링크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190309027300061?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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